레드햇이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로고는 1999년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전 로고는 뭔가 스파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용 소프트웨어 진영이 FUD 전략으로 고객의 눈을 가리고 있던 시절에 오픈 소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전파하겠다고 나선 기업이다 보니 뭔가 스파이~스러운 느낌이 좀 있었죠. 참고로 FUD는 Fear(공포), Uncertainty(불확실성), Doubt(의심)의 약자입니다. 이 전력이 먹히던 시절 몇몇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이 독점적인 위치에 올랐죠. 건전한 경쟁 없는 독점은 늘 고객의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지금은 오픈 소스가 대세가 되다 보니 독점이 쉽지 않은 좋은 시절입니다.
이번에 나온 새로운 로고는 어느 날 뚝딱 나온 것이 아닙니다. 레드햇은 오픈 소스 철학을 핵심 경영 이념으로 삼는 조직이죠. 브랜드 바꾸는 것도 'The Open Brand Project'라는 멋진 이름으로 추진했습니다. 우리 회사 로고이니 우리가 마음대로 바꾸겠다가 아니라 고객, 사용자,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듣는 식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레드햇 브랜드에는 달라진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레드햇이 추구해온 철학과 비전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오픈 소스는 모든 곳에서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을 가봐도, 클라우드 사업자의 비전 선포 현장을 가봐도 온통 오픈 소스 이야기뿐입니다. 레드햇은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달라진 세상에서도 늘 앞장서 오픈 소스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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