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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아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최적 경로 안내' 서비스를 돌리는 클라우드의 힘

파이오니아 ~ 오디오와 자동차 내비게이션 쪽으로 유명한 기업이죠. 파이오니아의 카로체리아(Carrozzeria) 사이버 내비는 돈값 하는 제품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사용하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카로체리아 사이버 내비는 AV  통합 모델이란 점과 함께 첨단 기능이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비싼 모델은 고가의 자동차 AV 시스템으로 써도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카로체리아 사이버 내비의 'Super Route Finder' 기능입니다. 이름이 좀 거창하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주는 기능, 경로 탐색 정도로 보면 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내비게이션과 달리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는다는 점이 좀 달라요. 스마트폰에 내비 앱 깔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Super Route Finder'의 검색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처리됩니다. 도로 조건, 교통 상황, 거리, 시간, 톨 비용까지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특정 시간에만 제공되는 톨 비용 할인 조건까지 따져 안내하네요. 본론으로 돌아와 경로 탐색은 'Smart Loop' 서비스를 통해 파이오니아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합니다. 실시간 정보는 'Smart Loop'에서 수집하는 차량 간 공유 데이터를 참조합니다. 

'Super Route Finder' 기능을 사용해 최적 경로 탐색을 하면 사용자는 모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CPU가 매우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 기능은 C 언어로 개발되었고, 임베디드 시스템 상에서 돌아가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클라우드를 썼을까?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모두 똑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제품 모델에 따라 소프트웨어 환경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죠. 스마트폰만 해도 안드로이드 계열은 제조사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몇 번(?) 안 해주잖아요? 대부분 출시 때 탑재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가능은 오래 끌고 갑니다. 판 올림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 준비할 것이 많죠. 

파이오니아는 이런 고민을 클라우드에서 풀었습니다. 물론 내비게이션 기능 전체는 아니고요. 'Super Route Finder' 기능만입니다. 카로체리아 사이버 내비의 모델 종류, 출시 시기 등에 따라 소프트웨어 환경이 달라 정상 동작하지 않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에서 경로 탐색을 맡아 처리한 것이죠. 



'Super Route Finder'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은 베어 메탈 서버와 도커 컨테이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앞서 제품 모델, 출시일에 따라 소프트웨어 환경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죠? 여러 소프트웨어 환경을 각각 컨테이너 환경에 올려 경로 탐색에 대한 연산을 하는 그림입니다. 컨테이너 사용을 결정한 이유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환경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쿠버네티스에서 얻은 것이죠. 

파이어니아는 쿠버네티스 환경을 직접 구축하는 것을 위험하게 봤습니다. 그래서 찾은 답이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 컨테이너 플랫폼입니다. 오픈시프트의 핵심 요소가 쿠버네티스란 점에 확 끌린 것이죠. 'Super Route Finder'를 클라우드에 올리는 작업을 한 NI+C(Nippon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Corporation)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시죠.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컨테이너 플랫폼을 살펴보니 자칫 특정 업체에 종속될 수 있겠더라고요. 오픈시프트는 이런 우려도 없었고 기능과 안장성 역시 경쟁 플랫폼보다 뛰어났습니다. 
- Tatsuya Hishiki, NI+C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 매니저



파이오니아가 레드햇을 선택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Super Route Finder' 같은 기능이 먹통이 되면? 운전자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최적 경로 탐색 기능은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레드햇은 믿음이 갑니다. 오픈 소스 분야에서 전문 지원 서비스의 역사인 만큼 파이오니아도 그 어떤 업체보다 레드햇을 신뢰한 것이죠. 

파이오니아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술 덕에 카로체리아 사이버 내비 판매 대수가 늘어나도 'Super Route Finder' 기능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파이오니아 내비게이션을 보면 클라우드와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떠오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