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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Middleware

레드햇과 유니세프의 콜라보 - 빅 데이터로 교육 사각지대 문제 푼다!

최근 레드햇이 유니세프(UNICEF)와 뜻깊은 기술 협력을 하였습니다. 주제는 유니세프가 추진 중인 스쿨 매핑(School Mapping) 프로젝트와 매직박스(MagicBox) 플랫폼의 기술 기반을 첨단화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간단히 스쿨 매핑 프로젝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위성 촬영 이미지를 100PB 규모로 쌓아 두고 빅 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을 적용해 전 세계 지도에 학교 위치를 시각화합니다. 



머신 러닝이 어디에 쓰이냐? 저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저 해상도 이미지로는 학교가 대략 보입니다. 운동장과 각 건물 및 시설을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이를 머신 러닝을 통해 저해상도 이미지상에 있는 객체를 식별하는 것입니다. 이미지넷과 비슷한 작업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성 이미지를 쌓아 두고 머신 러닝까지 적용하는 이유는? 오지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학생들이 굉장히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경제 개발 이전에는 몇 리를 걸어서 학교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학교의 정확한 위치와 시설 정보를 시각화하여 볼 수 있다면 세계 각국 정부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어떻게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연재해나 유행 질환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 대응을 하는 데 있어 시각화된 정보는 매우 유용합니다. 다음 화면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다음 화면은 유니세프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함께 스쿨 매핑 정보를 활용하는 예입니다. 자연재해, 재난 시 대응을 할 때 위험에 취약한 학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용도인데요,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형 산불 소식이 많은데 만약 산불이 번지고 있다면 학교에 대피령을 내려야 하는데 이때 우선순위를 어떻게 놓고 대응할지 시각화된 지도를 보면서 하는 시나리오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매직박스는 그럼 무엇이냐? 간단히 말하면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유니세프가 보유한 엄청난 양의 빅 데이터 그리고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원천을 연결해 공익적 목적으로 여러 기관과 단체가 협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레드햇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랩이란 조직이 있습니다. 2016년에 만든 이 조직은 신기술과 새로운 방법론 도입을 고려 중인 고객을 돕습니다. 단순히 컨설팅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에 팀이 찾아가 고객과 함께 개념을 검증하고 가야 할 길을 구체화합니다. 이번 유니세프와의 협업도 이 조직이 참여했는데요, 8주간 유니세프 관계자와 협업을 했다고 합니다. 

8주간 한 일은 유니세프의 거대한 빅 데이터 인프라와 이를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인 매직박스 환경을 선진화하기 위해 오픈 소스 기술과 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레드햇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레드햇 앤서블을 이용해 스쿨 맵 프로젝트와 매직박스 플랫폼을 컨테이너 기반의 자동화 운영 환경에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기술이 세상을 바꿉니다! 진부할 수 있지만 이번 레드햇과 유니세프의 협력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